<br /> “이것 보세요. 저도 물장군 부화 장면을 처음 찍었어요.” <br />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박사가 <br /> 휴대폰에 저장된 영상을 보여주며 들뜬 채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 영상은 물장군의 부화 장면이었습니다. <br /> 첫 장면에서부터 거꾸로 누운 채 <br /> 알에서 꼬물꼬물 빠져나오는 물장군이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 이윽고 영상에서 상기된 이 박사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. <br /> “이거는 보기 힘든 정도가 아니고요. <br /> 나도 한 번도 못 봤어요. <br /> 이거 보세요. 막 나오는 거.” <br /> <br /> 그렇게 빠져나온 녀석들이 <br /> 하나둘 물속으로 낙하했습니다. <br /> 그렇게 그들의 새로운 삶이 깨어나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 “원래 이 친구들은 어두운 밤에 부화하는데요. <br /> 신기하게도 낮에 부화하는 장면을 <br />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. <br /> 난생처음 보는 장면이라 휴대폰으로 얼른 찍었어요. <br /> 권 기자가 와서 봤더라면 정말 좋았을 텐데요.” <br /> <br /> 그들의 새로운 삶의 시작, <br />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비로웠습니다. <br /> 지난번 지극정성으로 알을 지키며 포란하는 <br /> 물장군의 부성애를 본 터라 더 반가웠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물장군의 포란을 돌이켜 보자면, <br /> 물장군 수컷은 거의 12일에서 14일 정도 먹지도 않고 <br /> 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06229?cloc=dailymotion</a>